뷰런테크놀로지 김재광 대표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은 모두가 전망하는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대중화되기 위해서 안전성과 정확도가 쟁점이 되고 있다. 이에 많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안정성을 보완하는 장치로 ‘라이다 센서’를 주목하고 있다.
라이다 센서란 적외선 파장을 사용하여 센서 주변 정보를 빠르게 스캔하는 장치다. 기존에는 장애물을 파악하는 장치로 카메라를 사용했으나 거리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라이다는 주변 물체의 형태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장점이 있어 주변에 장애물이 어느 정도 거리에 있는지, 그 장애물이 어떤 형태인지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이와 같은 기능은 다방면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도 유용하게 사용되어 최근에는 스마트 시티, ITS 등 여러 분야에서 라이다 센서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 뷰런테크놀로지는 다양한 산업에 라이다가 활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일찍부터 라이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알아보고, 국내외 라이다 업계의 선두로 자리 잡은 뷰런테크놀로지의 김재광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업 소개를 부탁드린다
뷰런테크놀로지는 자율주행에 쓰이는 필수 센서인 라이다의 인지 솔루션을 만들어 공급하는 기업이다. 라이다는 최근 자율주행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그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는 무인 이동체를 대상으로 한 라이다 센서와 인프라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다 센서 솔루션 두 가지를 모두 구축하고 있다.
뷰런은 딥테크를 기반으로 한 기술 회사로 기술을 선두하고, 최고의 기술력을 공급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최우선적인 목표는 기술로 세상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자사의 기술이 단순히 우리를 위한 기술, 기술자의 만족도를 위한 기술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R&D가 아닌 실제 시장, 고객들이 원하는 것,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것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발과 기술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개발에 필요한 여러 효율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 차원의 기술이 성장하는 것뿐 아니라 내부의 구성원들이 서로 배우고 성장했으면 한다. 또한 소통, 공유를 중요시하고 있어 분기별로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어떤 성과와 어떤 아쉬운 점들이 있는지 비전과 방향성, 성과에 대해 끊임없이 보완하고 공유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 분야 외에 경영 관련 구성원들과도 원활한 소통과 공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워크숍을 통해 경영 관련 구성원은 자사의 기술 진척도와 시장에서 통용되는 정도를 파악하고, 기술 및 개발진은 고객들이 어떤 것을 원하고 경영적인 요소로 보완되어야 할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수평적인 문화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사는 직급, 직책에 상관없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편이다. 예를 들어 한 구성원이 전시를 다녀와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공유하면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검토해서 실제 의견을 받아들여 진행하곤 한다. 이처럼 자사는 업무 공유가 잘 되도록 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에 대해
뷰런은 크게 두 가지의 프로덕트 및 솔루션을 다루고 있다. 첫 번째는 뷰원(VueOne)으로, ADAS/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 인지 솔루션이다. 차량 등의 이동체에 라이다를 장착하면 주변에 움직이는 장애물을 인지하고, AI 기능을 활용해 인지한 장애물이 사람인지, 차량인지, 다른 물체인지 구분하는 기능을 한다.
뷰원은 라이다 하나만을 이용해 자율주행을 성공할 정도로 높은 성능과 안전성을 자랑한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교통국으로부터 자율주행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두 차례 면허를 취득했다. 라이다 하나만으로 면허를 받은 전 세계 최초 사례로, 현재까지도 뷰런만의 업적으로 남아있다.
뷰원은 양산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보인다. 뷰원은 실제 OEM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양산칩에서 동작 가능한 유일한 라이다 솔루션이다. 단순히 검출을 잘 하고, 인지를 잘 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실제 차량과 산업 내에 잘 얼마나 잘 적용되는가를 고려해 개발했다. 차량이 양산되는 시스템 속에 바로 적용될 수 있게 만들어 성능도 좋지만 최적화가 잘 된다는 강점을 가졌다. 많은 고객사들이 매력을 느끼는 부분으로 현재 여러 자동차 회사, 부품사들과 핏을 맞추고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친환경 자율주행 트럭 시스템을 구축하여 콜드체인을 비롯한 물류시장의 서비스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두 번째 제품은 뷰투(VueTwo)로, 인프라를 이용한 다양한 인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교차로, 스마트 고속도로 모니터링에 사용되어 교차로 내에 차량, 보행자의 이동량을 판단해서 신호체계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돌발 상활을 감지하는 기능을 한다. 뿐만 아니라 사람을 정확히 검출하는데 용이해서 대기열의 대기시간을 파악하거나 혼잡도를 분석하는 서비스에 이용된다. 위험지역에 사람이 접근하면 알려주거나 사람이 급격하게 모이는 구간을 파악해 미리 혼잡도 관련 위험에 대처할 수도 있다. 보안, 경계 업무, 안전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술이다. 카메라와 달리 센서 특성으로 인해 프라이버시 이슈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뷰투를 기반으로 국내외 공항에서 대기시간과 혼잡도를 분석하는 일을 하고, 도로환경의 실증 및 글로벌 스마트시티에 도입될 스마트폴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나 방향성이 있다면
자사는 차량 양산에 적용할 수 있는 라이다 인지 솔루션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에 뷰원의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양산되는 자율주행 차량에 자사의 인지 솔루션을 활발하게 적용시키는 것이 목표다. 또한 차를 제외하고도 선박, 로봇 등 많은 무인 이동체가 있는데, 다양한 이동체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물류 서비스, ITS, 산업안전, 보안 등 라이다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전방 산업군에 자사의 솔루션으로 여러 가치를 전달하고 싶다. 자사의 기술을 통해 세상이 보다 편리해지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라이다 모듈 전체를 책임질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라이다 솔루션의 표준을 만드는 기업이 되고 싶다.
출처 : 경제 in 뉴스 (http://newseconomy.kr/news/view.php?no=4602)